백광
지음: 렌조 미키히코
출판: 모모
요근래 책을 접하지 않게 된 것 같아 가볍게 읽을만한 재미있는 장르의 책을 찾아보았습니다.
평소 다니던 도서관이 아닌 새로운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봤는데, 빌릴 만한 책들은 대부분 대출중이더라고요..
그래서 찾다찾다 겨우 대출가능한 책들 중에서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이 책은 사실 인스타그램이나 SNS 하시다보면 한 두번씩은 보셨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일전에 인스타그램 광고를 통해 읽게 된 추리소설 '요리코를 위해'라는 책에 굉장히 실망을 했었어서
역시 책은 광고를 통해 접하면 안되는구나,,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한 번의 경험으로 이런식으로 모든 책들을 단정짓는 건 너무 섣부르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고 한 번 쯤은 가볍게 읽을 수 있으니까~ 하면서 책을 집어 올렸습니다.
도서 후기
추리소설인 관계로 스포 방지를 위해 줄거리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구성
책은 글자들로 여백없이 빽빽하게 작성되어 있습니다.
마치 사전이나 성경책에나 있을 법한 형식을 가지고 있고, 책의 재질 또한 변색이나 구김이 쉬운 재질이어서 관리하기에도 어려워보입니다.
다만, 얇고 가벼운 소재로 되어있어 휴대하기에는 적합합니다.
장은 11장 정도로 나뉘어져 있으며, 약 300페이지 정도의 분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까 말했듯이 페이지가 빽빽하게 구성된 만큼 읽는 데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읽는 데에 총 4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내용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인스타그램을 통한 도서는 한 번의 경험으로 단정지었어야했던 것 같습니다..
이전에 읽었던 소설책보다 훨씬 더 실망이 큰 책이었어요.
저도 나름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많은 추리소설들을 접해보았습니다. 어떤 책은 독자가 예측할 수 없도록 내용을 너무 꽁꽁 숨기기도 했고, 어떤 책은 독자에게 너무 많은 것을 보여준 나머지 범인이나 결론을 너무나도 쉽게 도출할 수 있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추리적인 부분에서는 어쩌면 정말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전에 미리 뿌려둔 떡밥들을 잘 활용하여 내용을 구성했습니다. 그렇기에 예상할 수 있었던 부분도, 예상하기 어려웠던 부분들도 적절하게 녹아있어 추리만을 즐기기에는 적합했습니다.
하지만 '추리'에 너무 신경을 기울인 나머지 '소설'이라는 장르에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어내려가다보면 죽음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가볍고 무의미하게 느껴집니다. 가장 불쾌했던 부분은 아이의 죽음을 단지 어른들의 막장같은 이야기를 풀어내기위한 하나의 아이템으로밖에 취급하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것이었습니다. 작가는 죽음이라는 개념을 추리를 위한 하나의 이벤트적인 요소로 취급한다고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죽음 이외에도 등장하는 등장인물, 감정, 요소 그 어떤 것들도 오직 이야기의 전개와 추리를 위해 존재할 뿐 그 외의 존재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이 외에도 등장인물의 살해동기나 여러가지 배경들은 너무나도 자극적이고 의미가 없다고 느껴집니다. 마치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서 선정적이고 잔인한 것들로만 잔뜩 구성된 유튜브 썸네일과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극적인 조미료를 잔뜩 첨가한 듯한 내용이라는 기분을 읽는 내내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아쉬운 것은, 이 책이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지 전혀 모르겠다는 부분입니다. 책이란건 대부분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은연중에 담겨있기 마련입니다. 이야기를 위한 소설이라고 해도 그 소설 안에서의 교훈이 있기도 하고 비난이나 비판, 긍정 등 여러가지 것들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생각난 건 오로지 '추리', '불륜' 이 단어 두 개 뿐입니다.
그 외에도 등장인물의 과거를 큰 의미나 내용없이 자꾸만 회상한다거나, 쓸데없이 이야기를 질질 끄는 경향마저도 있었습니다.
객관적으로 점수를 매겨보자면
구성 ⭐️⭐️
내용 ⭐️
내취향 ⭐️
전반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너무나도 많았던 책입니다.
적어도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미리 기미상궁하고 왔습니다..!!!!!
그렇지만,, 혹시라도 제 후기를 보시더라도 주관적인 자료로써만 참고하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니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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