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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

[소설] 한밤중의 아이

by 수인분당선 2024.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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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의 아이


지음: 츠지 히토나리

출판: 소담출판사

 

애인과 함께 서점에서 서로 책을 골라주기로 하고 받았던 책입니다.
덕분에 평소라면 잘 들여다보지 않았을 법한 책을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줄거리

호스트 어머니와 호스티스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렌지는 호스트 엄마의 방치로 인해 호적을 가지지 못한 존재로 살아갑니다. 호적이 없기에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다른 아이들처럼 부모님의 평범한 사랑과 애정을 받을 수도 없었던 렌지지만 나카스 마을 사람들의 따스한 애정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어느 날, 한 남자가 렌지의 집에 찾아왔고, 자신을 어머니의 남편이라고 소개하며 렌지의 아버지를 두들겨 팹니다. 그 날 이후 남자는 잡혀갔지만 아빠는 불구가 되었고, 렌지는 어머니와 함께 나카스를 떠나 외가에 살게 됩니다. 시간이 흐르고 렌지는 집을 나와 나카스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다시 한 번 고향의 따스함으로 치유받고, 나카스에서 살아가고자 부모님과 같은 호스트라는 직업으로 돈을 벌고 살아갑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호스트의 1위가 되고 돈을 많이 벌게 되었지만 나카스로 돌아온 어머니는 우연히 아들이 호스트로 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아들에게 빌붙어 살아가고자 합니다. 렌지는 더 이상 어머니를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호스트 일을 그만두고 돈벌이는 적지만 자신이 하고싶다고 생각하였던 요리사가 되기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부모님의 일이 마무리되는가 싶더니 어렸을 때 아버지를 두들겨팼던 남자가 어머니를 다시 찾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간 렌지는 자신이 사실 그 남자의 아들이고, 어머니의 이기적인 생각으로 인해 자신이 호적을 가지지 못하고 제대로 사랑받고 자라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렌지는 그 사실을 듣고 어머니를 찔러 살해하였고, 남자는 다시 감옥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해당 사건은 명백히 가족 환경에 대한 문제로 인해 발생하였다고 판단되어 렌지는 잠시동안 소년원에서 지내고 다시 나카스로 돌아오게 됩니다. 
자신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좌절하면서도 나카스로 걸음을 옮긴 렌지는 여전히 자신을 반기는 마을 사람들을 보며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도서 후기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맞나?)
이 말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깨닫기에 충분한 책이었습니다. 주인공을 향한 마을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보며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책을 읽는 초반에는 지루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무슨 장면을 위한 내용인지 당최 알 수가 없었고, 주인공을 제외한 다른 등장인물들은 주인공을 돕는 그저 조연에 불과한 느낌이 커서 별다른 재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완전히 읽고 난 뒤에는 초반에 나왔던 내용이 무엇을 위해서 구성된 것인지, 등장인물들은 어째서 그렇게 행동했었는지에 대한 인과관계를 완전히 파악할 수 있어서 후반부를 읽을 때에는 정말 순식간에 읽었던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소설의 정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기승전결이 명확했던 것이 좋았고, 군더더기 없이 모든 내용들이 중심 내용을 위해 존재합니다. 
다만 아쉽다고 생각한 부분은 아까 언급하였듯이 다른 등장인물들에 대한 활용도가 낮았던 부분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다른 등장인물들에 대한 내용은 주인공에게 그러한 행동을 했던 까닭을 설명하기 위한 내용 정도만 간략하게 써있었습니다. 각 캐릭터의 개성이 충분히 잘 구성되어 있어서 이를 활용해서 이야기가 조금은 넓어지더라도 더  재미있게 내용을 꾸릴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인상깊다고 생각하는 구절은 없었습니다. 이 소설은 어떤 구절이, 어떤 부분이 인상깊고 재미있다기보다는 전체적인 문맥과 내용을 파악했을 때 더 재미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구성은 1부와 2부로 360페이지나 되는 책에 비해 구분이 적다고 느껴지지만, 내용을 보다보면 월별, 또는 년별로 사건을 순차적으로 전개하고있어 읽고 끊음에도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일본 책을 읽을 때 어려운 부분은 등장인물 이름 외우기인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간혹 성으로만 부르던 등장인물의 이름을 이름으로 부르기도해서 더 헷갈렸던 것 같습니다. 

객관적으로 점수를 매겨보자면
구성  ⭐️⭐️⭐️⭐️
내용 ⭐️⭐️⭐️⭐️
내취향 ⭐️⭐️⭐️

요약하자면 한 편의 드라마, 또는 애니매이션을 본 듯한 기분입니다. 독특하고 새로운 분위기, 그리고 개성적이고 입체적인 등장인물과 사건에 대한 각 등장인물들의 견해와 같은 내용들을 중시하는 편인데 그 부분은 조금 취약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내용은 전체적으로 누구나가 좋아할만한 대중적인 내용이라고 생각됩니다(유흥어쩌고 빼고..)
입문용으로 소설을 접해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정말 알맞은 책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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